[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전국 도시가스배관의 절반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갑)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광역단체별 도시가스 배관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전국 도시가스 배관 총 4만7324km 중 2만5548km(54.0%)에 내진설계가 적용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자체별로 내진설계 적용 비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송갑석 의원에 따르면 서울은 총 7425.5km 중 13.7%인 1017.2km 배관만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이어, 인천 40.2%, 대구 52.9%, 부산 53.5% 순으로 상당수 광역단체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최근에 도시가스보급이 시작된 제주는 도시가스배관의 규모가 97.2km에 불과하지만, 100% 내진설계를 적용했으며 세종 82.2%, 전남 82.2%, 충남 79.9%, 전북 74.9% 순으로 높았다.

이와함께 저장탱크, 압력용기 등 가스시설 내진설계도 미비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전국 가스시설 총 8866개(저장탱크 4993개, 압력용기 3873개)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시설은 전체의 72.5%인 6426개로 나타났다.

광역시도별 내진설계 비율을 살펴보면 경기가 95.7%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 94.7%, 전북 88.9%, 세종 88.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충남은 57.3%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 57.5%, 전남 60.9%, 인천 68.1%를 각각 기록했다.

송갑석 의원은 “가스배관 및 시설은 시설 간 연결성이 높아 조금만 파괴되거나 손상되어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시설 정기검사에 내진설계 관련 항목을 신설하는 등 체계적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시설에 대한 점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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