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단기능밸브의 오작동으로 LPG가 누설되면서 용기외면과 밸브에 얼음이 얼었다. 정부는 개선된 차단기능밸브로 실증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로 이물질이 들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개선된 밸브를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차단기능형 밸브는 고의사고 등을 막기 위해 도입됐으나 오히려 가스누출, 충전 시 복원력 저하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차단기능밸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LPG업계와 입장이 팽팽히 맞서게 됐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전세종지역본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 LPG충전·판매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 수명 가속 시험 연구 결과’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가 열렸다.

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에서는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성능저하가 생긴 점을 설명했다. 특히 차단기능 밸브가 고의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커 개선모델로 1년 간 실증실험을 할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가스안전공사는 특허 출원해 놓은 개선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를 보여주며 기존 문제점을 대부분 해소한 점을 참석자들에게 알렸다. 현재 20kg LPG용기는 5년 마다 재검사를 받는 만큼 새로운 차단기능밸브를 5년 간 적용해 기존 밸브를 모두 대체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LPG충전·판매업계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즉 새로운 제품도 스프링과 고무링을 사용하는 건 동일해 구조를 개선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성능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신형 밸브로 완전히 대체하는데 최소 5년의 시간이 소요돼, 일정 기간만이라도 일반 밸브를 병행해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LPG업계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10의2에 내용적 30L 이상 50L 이하의 액화석유가스용 용기에 부착하는 밸브는 과류차단형 또는 차단기능형으로 돼 있어 이 부분을 수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 종류의 밸브만 고집할 게 아니라 예를 들어 ‘가스조정기를 부착하지 않았을 경우 가스누출을 하지 않는 밸브’로 규정하는 등 성능의 만족도로 평가하면 성능 좋은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관련 영상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