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경화학 여수공장 전경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태경화학(대표 박기환)이 국내 최대의 탄산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시 회복하게 됐다. 지난 2016년 울산 이수화학의 원료액화탄산 공급중단 및 여수 에어리퀴드코리아의 이산화탄소(CO2)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하는 설비 가동, 원료가스공급처의 정비 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탄산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탄산시장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태경화학은 올 연말 에어리퀴드코리아의 신규 수소플랜트(Y4)의 증설과 함께 연간 7만2000톤 이상의 탄산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수급이 일시에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태경화학은 에틸렌글리콜(EG)이 중국 등의 영향으로 가격경쟁력 상실돼 공장가동률 저하로 이어져 탄산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올해 태경가스기술의 울산소재 S중공업 공급계약 문제로 사입 물량이 중지된 탓도 컸다. 또 최근 원료탄산 공급처의 시설 노후화로 인해 고장 등의 횟수가 늘어나고 정기보수기간이 늘어난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태경화학의 박기환 대표는 “우리 회사는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원료탄산의 수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다행히 에어리퀴드코리아의 수소플랜트 증설과 함께 대량의 원료탄산을 받을 수 있게 돼 그동안 함께 해온 고객사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우리 회사는 그동안 권토중래(捲土重來)의 뜻을 되새기며 원료탄산 확보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탄산업계를 선도하는 탄산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태경화학은 에어리퀴드코리아의 총 12톤/h 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내년 초에는 대산, 여수, 나주 등지에서 무려 610톤/d의 생산을 확보하게 돼 앞으로는 일본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아이스(D/I) 수출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영업부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 탄산의 공급능력이 확대되더라도 저단가나 덤핑가격으로 시장에서 혼란을 야기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그동안 물량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컸던 당사의 거래처를 대상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쓸 것은 물론 드라이아이스 수출 등 새로운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경화학은 이처럼 탄산수요처의 고충을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향후 우리나라도 높은 생활 수준에 걸맞게 드라이아이스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규수요 창출에 회사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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