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국내 대부분의 업종에는 협회나 조합 등 단체가 있는데 위험성이 가장 높아 무엇보다 안전시공이 강조되는 가스시설시공업계 분야에만 전문화된 독립적인 단체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뜻있는 분들과 같이 협회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일 (가칭)한국가스시공협회 창립총회 및 발기인대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 이영일 회장(금성설비기술공영 대표)은 협회가 있어야만 정부나 유관기관과의 대화가 가능하고, 가스안전시공과 관련한 선진기술 도입 등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일 회장은 대부분의 단체가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식 인가를 거쳐 협회의 토대가 형성되면 전국의 많은 가스시설시공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가스시공협회의 출범에 대해 많은 시공인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쉽게 추진하지 못했던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현재 가스시공업계의 분위기는 아주 좋으며 많은 관련 업체들이 협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가스설비공사협의회가 있는데 이번 가스시공협회가 출범한다는 것은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니냐는 주변의 지적에 대해 이영일 회장은 “현재 두 가족이 아니고 더부살이를 했는데요 설비사업법이 제정되었으므로 우리 가스의 아버지(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설비는 국토교통부 쪽입니다. 특히 가스는 현재 가스3법이 있어 산업부를 찾아 가는 것은 이른바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스시공협회는 산업부의 설립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할일이 많다는 李 회장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오는 2021년 세계가스총회(가스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스시공협회 인가를 우선으로 하면서 실적신고 회수 및 가스시공업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스시공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정부 창구가 없어 개인적으로 방문하면 도시가스협회와 협의토록 유도하거나 협회 직원을 보내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는 한심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독립적인 정식 협회가 있다면 선진 가스시공기술 도입과 가스전문 기술자를 채용 회원사가 기술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가스시공협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는 이영일 회장은 현재 도시가스사의 관로공사 등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어 힘들지만 향후 러시아 PNG가 도입되면 사용량 증가에 따라 일거리도 많아질 것이고, 협회를 중심으로 시공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PNG관로공사나 LNG관로공사, 군단위 LPG배관망사업 등 규모 있는 공사에도 직접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1974년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사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44년간을 오로지 가스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영일 회장은 가스안전은 양질의 시공에 있는 만큼 산업부에서 가스시설시공의 중요성을 헤아려 협회가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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