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수소전기차 넥쏘(NEXO) 차량 일부에서 가속 시 울컥거리는 현상이 나타나자 현대자동차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스택진단을 통한 교체나 잔가보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류제어원리 정교화를 통해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측은 가속 조작 시 스택과 연결된 배터리, 고전압 부품 간 협조제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스택성능저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올해 7월 21일부터 생산 중인 차량에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2월 넥쏘 운전자 동호회에서는 차량 주행 시 울컥거림과 속도 급감 등을 이유로 계기판 내 경고등이 켜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한 운전자 차량 내 클러스터에는 ‘연료전지시스템 점검! 즉시 안전한 곳에 정차하십시오’라는 문자가 켜졌다. 또 다른 운전자는 ‘연료전지시스템 점검! 주행가능거리가 3㎞ 이하로 제한됩니다. 즉시 안전한 곳에 정차하십시오’라는 문구가 나왔다.

넥쏘 운전자 사이에서는 울컥거리거나 속도 저하로 이어지는 현상이 스택결함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스택보증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지속돼 왔다. 스택교체 비용은 넥쏘 4000만원, 투싼 FCEV 7000만원이다.

▲ 지난 4월 넥쏘운전자동호회에서 이뤄진 스택보증운동에 참가한 차량의 모습

이에 현대차는 27일 오후 5시 지난 5개월 간의 침묵을 깨면서 기술력 논란에 대한 해명과 향후 소비자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우선 문제발생 소지가 있는 올해 7월 20일 이전 제작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스택추가 진단 등을 실시한다. 성능을 개선한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 후에도 성능문제가 잔존할 경우 현대차는 스택을 교체할 계획이다. 리콜 시 운전자가 작성한 자가문진표를 바탕으로 울컥거림 증상을 표기한 차량에 추가 안전조치를 취하는 셈이다.

보증기간은 현행제도를 유지하되 잔가율 보장을 통해 차량가치 하락을 막는다는 복안이다. 현재 넥쏘의 보증기간은 10년 16만㎞다.

현대차는 15년 25만㎞ 운행 시까지 최고수준의 잔가보장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잔가율이 가장 높은 차종은 현재 싼타페다. 잔가 산정 시 보조금을 제외한 실 구매가를 기준으로 책정한다. 잔가율테이블은 현재 검토 중이며, 싼타페보다 2% 정도 높은 수준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잔가보장 프로그램을 원치 않을 경우 정상성능을 내는 리퍼제품인 스택재생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잔가보장프로그램은 향후 출시 예정인 넥쏘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인 넥쏘와 투싼FCEV 구매자도 포함하고 있다.

잔가율은 자동차, 건물, 건설기계와 같은 유형 고정자산의 수명이 끝날 때 잔존가액을 재조달 원가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