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공군에 공급하게 될 수소파워팩드론

방사청‧DMI, 수소파워팩드론 구매계약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군(軍)이 수소드론을 감시, 정찰 임무 수행 등에 최초 도입한다. 향후 무기체계 동력원으로서의 가치가 예상된다.

17일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을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6개월 간 제조, 검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시범운용할 예정으로 수소드론을 군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사청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8억3100만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공군에 수소드론을 도입하게 된다.

민간의 우수한 첨단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 수소파워팩 드론이 수소경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면서 향후 수소 저장, 운송, 충전 등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대형드론, 차량, 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동력원으로서의 가치도 지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국방분야 수요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 파워팩 드론은 소형드론이지만 90분 이상을 날 수 있어 기존 배터리드론 대비 장시간 비행할 수 있고, 가솔린 드론보다 적은 소음과 진동으로 은밀한 감시‧정찰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사업주기가 1년 내외이기 때문에 최신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또 소량이라도 단기간 내 군에 도입‧운영해보면서 신규 수요 창출뿐 아니라 기존 무기체계의 성능을 발전시키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기존의 무기체계 도입방식은 전력화까지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신기술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 최호천 본부장은 “1년 이내의 민간 신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는 동시에 민간기업의 자체 투자를 유도해 첨단기술을 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첨단기술을 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활용 분야인 모빌리티(Mobility)에서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지닌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10월 세계 최초로 수소드론을 상용화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수소 전기트럭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올해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2021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상시 공모 중이며, 방사청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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