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부생수소출하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진 부생수소출하센터 준공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순도 99.999%의 고순도 수소를 현재보다 20% 저렴하게 수소충전소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당진 수소출하센터를 통해서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수소충전비용은 ㎏당 8800원 수준이다.

연간 최대 2000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당진수소출하센터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한 충남, 충북(일부), 전북(일부) 지역에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수소승용차 1만 3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급량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후 당진 부생수소출하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충남도, 당진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SPG수소,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 업계 관계자와 함께 성공적 운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착공식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달 중순까지 시운전과 설비별 성능테스트를 거친 출하센터는 26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현대제철이 수소를 생산하면 현대글로비스가 운영을, SPG수소가 유통자문 등을 맡는다. 운영상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 관리를 위해 수소출하센터 운영은 하이넷이 담당한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약 9,917㎡(3000평) 부지에 지어진 수소출하센터는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PSA 수소생산설비를 통해 99.999%의 순도로 공급받아 수소튜브트레일러에 고압으로 충전·적재해 수소충전소용 수소로 출하하는 시설이다.

주요 시설에는 압축기동, 튜브트레일러(T/T)동, 사무동이 있으며, 압축기동은 시간당 2300㎥(207㎏, 1일 5톤)의 수소를 처리하는 500㎥ 압축기 5대로 구성되어 있다. 튜브트레일러 12대에 동시 충전 가능하다.

▲ 당진 부생수소출하센터의 주요설비 사양

업계에서는 부생수소출하센터를 통해 수소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신규 유통망을 구축하게 되면서 수소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출하센터 구축은 산업부가 필요 자금지원 등 전반적인 지원을 하고, 충남도와 당진시가 인허가를 신속하게 승인해 공사기간 내 준공을 마친 성공적인 협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충전소 운영비용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소구매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되면서 수소충전소 보급활성화와 수소경제를 앞당기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가격은 약 7000원대 초반 수준으로 수소출하센터를 통해 최소 2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안정적인 수소공급을 위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오는 2030년까지 6만톤의 부생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의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을 수소연료전지차량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 당진 부생수소출하센터. 연간 20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진 수소출하센터가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함으로써 수소유통의 혁신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제2, 제3의 출하센터를 적극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넷 유종수 대표는 “중부권 소재 당진출하센터는 충청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수소충전소에도 경쟁력 있는 수소공급을 가능케 해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차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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