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스안전교육원의 실습시설 모습.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가스산업현장에 최초 근무하는 안전관리자 및 시공관련 기술인력에 대한 법정전문교육(신규)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집중되면서 교육시작 한달여 만에 올 1년간의 교육과정이 마감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신규 기술인력 구인난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원장 장석봉)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교육과정 준비 등으로 가스안전교육 개강이 예년보다 한달여 늦은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됐다.

올해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교육생간 거리두기와 강의실 수강인원 축소 등으로 교육과정 접수 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육과정 시작과 동시에 한꺼번에 교육인력이 집중되면서 불과 한달여 만에 일부 교육과정은 올해 1년간의 교육접수가 마감되는 등 예상보다 교육을 희망하는 인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스안전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법정전문교육(신규) 17개 과정 중 특정제조, 일반제조·충전·저장시설, 냉동·냉동기 제조시설 및 검사기관, 가스용품 제조시설, 도시가스공급시설, 안전관리대행사, 배관안전점검원, 가스시설 시공업제1종, 가스시설 시공업제3종 등 9개 과정과 양성교육 중 일반시설안전관리자, 가스시설시공관리자 등 2개 과정을 포함해 총 11개 과정의 교육이 마감됐다.

법정전문교육은 가스관계법에 근거해 가스관련 업체에 신규(최초)로 근무하게 되는 안전관리자 및 시공관련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법정 의무교육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신규 기술인력 양성이 감소된데 이어, 올해 신규 수요는 늘어나면서 다른 교육과정보다 접수마감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접수가 가능한 상당수 교육과정도 대다수는 지금 접수해도 하반기에 교육이 가능할 정도여서 교육정체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법정전문교육 중 용기특정설비제조시설 및 검사기관은 9월부터, 운반책임자와 가스시설 시공업제2종 과정은 지금 접수해도 교육은 10월이나 가능하다. 이어, 양성교육과정 LPG충전시설안전관리자는 7월부터, 냉동시설안전관리자는 10월, 판매시설안전관리자는 11월에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나마 산업가스안전기술원에서 시행하는 일부 독성가스분야 교육은 상반기 중 교육참여가 가능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올해 가스안전교육 참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교육원은 교육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일부 과정에 대해 추가 개설을 준비 중이다.

가스안전교육원 정희수 교육기획부장은 “지난해 적체된 교육수요와 올해 교육수요가 집중되면서 준비된 교육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며 “마감된 교육과정을 대상으로 추가접수를 받고 있으며 향후, 산업가스안전기술원의 교육시설을 활용해 강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가스안전기술원(충북 진천 소재)에서 감당할 수 있는 교육인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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