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기계산업 통계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국내 기계산업 가운데 보일러가 품목별 교역 순위에서 3위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2018년 UN통계로 본 주요국의 기계산업’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기계산업의 수출은 약 2170억달러로 세계 8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품목별 교역순위와 비중을 보면 조선 11.1%과 광학기기 12.5%가 2위, 보일러 7.1%가 3위에 위치했다. 수출에서도 조선 16.1%, 광학기기 17.4%, 보일러 12.8%, 금형 8.7%가 2위의 높은 순위를 보였다.

UN 통계에서 한국 보일러 품목의 수출은 지난 2008년에 이어 2018년에도 약 8억달러를 기록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전세계 보일러 수출 시장이 2008년 91억달러에서 2018년 62억달러로 대폭 감소함에 따라 점유율 12.8%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또한 UN의 통계는 2015년에서 2018년까지 세계 기계산업의 무역동향도 나타냈다. 이 동향에서 세계의 전 산업 수출입 규모는 2015년 32조3600억달러, 2016년 31조5790억달러, 2017년 34조8640억달러, 2018년 38조190억달러로 2016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기계산업은 15년 9조8090억달러, 16년 9조8210억달러, 17년 10조4870억달러, 18년 11조1920억달러를 기록했다.

기계산업 가운데 금속제품은 15년 7510억달러, 16년 7330억달러, 17년 7880억달러, 18년 8560억달러로 전체 산업 추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보일러 제품의 전 세계 수출·수입액 합계는 2015년 155억7300만달러, 2016년 147억100만달러, 2017년 131억7800만달러, 2018년 127억200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는 15년 5억달러, 16년 11억3000만달러, 17년 5억1600만달러, 18년 2억4000만달러를 보였는데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꾸준히 높긴 하지만 그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높은 보일러 수출 금액을 기록한 국가는 조사 기간 4년 동안 72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이었으며, 한국은 4년 동안 수출액 39억2900만달러, 점유율 14.6%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보일러 수입액을 살펴보면,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12억800만달러, 2016년 베트남이 8억7500만달러, 2017년 미국이 6억1400만달러, 2018년 인도네시아가 12억86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사우디,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이 연평균 기온이 높은 나라들에서도 보일러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이 이번 통계의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9년 GDP 7.02%를 기록하는 등 세계에서 많은 기업들이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필요한 산업용 보일러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중국에 소재한 다양한 제조기업이 이전을 고려함에 따라 증기발생기가 사용되는 제조 분야에 지속적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지난해 총 투자 가치는 3845조 루피아(약 308조원)으로 지난 5년간 연 평균 12%씩 증가한 수치다.

UN이 집계한 이번 통계에서 세계 기계산업 교역(수출+수입)은 2008~2018년 동안 연평균 2.1% 성장하여 2018년 기준 11.2조 달러로 세계 전(全)산업 교역(38.0조 달러)의 29.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점유율은 2008년 3.0%에서 0.1%p 증가한 2018년 3.1%이며, 순위는 2008년 9위에서 변화가 없다.

한국의 기계산업 교역액은 2008년 2686억달러에서 10년 동안 연평균 2.4%씩 성장해 2018년 3414억달러로 성장했고, 비중은 29.9% 수준이다.

▲ 한 가정용보일러 제조사의 공장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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