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제철소 내에서 일어난 산소폭발사고현장(사진 소방청 제공)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24일 오후 4시 5분경 전남 광양시 금호동 소재의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산소 밸브를 조작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4시 45분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인력 20명, 펌프차 1대, 그리고 구급차 2대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다행히 불은 20분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현장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이날 사고에 대해 “제철소 내 산소 밸브를 개방하던 중 일어난 폭발 사고”라고 추정했다.

광양제철소에는 5개의 고로가 있는데 이번 사고는 제1고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입은 직원들이 제1고로 인근의 옥외에 있는 산소밸브 주변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밸브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폭발 직전에 밸브에서 가스가 새는 듯한 소리가 크게 들렸다는 것이 현장직원들이 진술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압의 산소가 금속 배관이나 밸브에서 누출될 때 마찰열에 의해 금속이 녹으면서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당시 포스코의 200A 배관은 밸브 6곳을 잠그고 산소를 뺀 후 질소로 치환했으나 산소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차단한 가스밸브에서 산소가 새어나와 고압을 형성한 상태에서 가스밸브를 여는 순간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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