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사제쉬 쿠마르 바부(Sajeesh Kumar Babu) 국제비파괴검사위원회(ICNDT) 위원장,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비파괴검사학회장으로부터 축하 영상을 받으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되어 모든 회원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한국비파괴검사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와 제40차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박익근 회장(62·서울과학기술대학교 NDT실증연구센터장)은 학회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산·학·연이 합심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며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1980년 설립되어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현재 4,000여 명 가까운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총 본산인 한국과학기술회관에 사무국을 두고 세계 유일의 비파괴검사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가지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박 회장은 이 법률에 근거하여 기존 국내 비파괴검사 산업구조 및 검사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NDT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20차 세계비파괴검사국제학술대회(WCNDT 2020)를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국내에 유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학회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박익근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40년 발자취 사진전과 함께 학회 40년사를 배포함으로써 학회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학회는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전문 학술지 발행, 교육 훈련 및 ISO 국제표준 자격인증사업 그리고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 등 전문 학술단체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안전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비파괴검사학회(ASNT) 자격시험을 국내에 유치하여 국제화 시대에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ISO 국제표준에 따른 KPCN 자격인증시스템을 구축하여 극동지역비파괴검사학술대회(FENDT)를 창설했고, 아세아-태평양비파괴검사학술대회(APCNDT)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WCNDT를 국내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파괴검사학회지는 1981년부터 꾸준하게 발간함으로써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에 올라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평균 사흘에 한 번꼴로 가스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죠. 비파괴검사기술은 가스, 발전설비 등과 같은 국가기반시설의 안전성 확보와 운영 최적화를 위해 가스 설비의 제작, 건설 및 예방정비에 고장, 진단 예측, 예방정비 핵심기술로 활용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융합기술입니다. 가스안전을 위한 비파괴검사기술은 매우 중요성이 높습니다.”

비파괴검사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하는 박익근 회장은 정부나 관계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파괴검사기술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5년 마다 비파괴검사기술 진흥계획을 수립하여 비파괴검사기술의 진흥 및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그 성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과기부가 중심이 되어 산업부, 중기청, 환경노동부 등의 다부처 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익근 회장은 이렇게 각 부처가 참여함으로써 비파괴검사 결과의 신뢰도 확보 방안에 정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즉 원전 분야에서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비파괴검사기량검증(PD:Performance Demonstration) 시스템을 화력발전설비와 가스설비의 진단과 검사 분야에도 도입, 운영하는 것이 비파괴검사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의 임기 중 가장 큰 행사는 현재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WCNDT 2020이다. 올해 6월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COVID-19로 내년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5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현재 논문이 약 1,000편, 산업박람회 약 320개 전시 부스가 신청되어 있고, 약 90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비파괴검사분야 세계 최대 축제다.

“내년 열리는 WCNDT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 학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동 대회의 성공을 발판으로 학회의 미래 발전 방향을 기획하고 추진함으로써 학회창립 50주년에는 더욱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가득한 세계 속의 학회가 되어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익근 회장은 1995년 서울과기대 기계공학과에 부임하여, 동 대학 연구산학부총장과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과기대 내 NDT 실증연구센터장도 맡고 있다. 아울러 내년 WCNDT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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