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대구물류센터 내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를 KT MEG으로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KT(대표 구현모)가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대구물류센터에 0.9㎿급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능형 가상발전소와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위해서다.

지능형 가상발전소(Intelligent Virtual Power Plant Operator)는 연료전지 관리시스템(FC EMS: FuelCell Energy Management System)을 바탕으로 가상발전 사업자(Virtual Power Plant)의 운용을 돕는 사업이다.

KT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KT MEG(Micro Energy Grid)으로 발전·설비 운용상태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해 데이터분석, 장애대응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부 실증테스트를 거쳐 KT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전력중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상발전사업자(VPP)는 연료전지 등으로 소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에서 만들어진 1㎿ 이하 전기를 중개사업자가 모아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이다. 연료전지설비에서 생산한 전기를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한다.

KT는 지난 2016년 전력중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전력중개시스템 개발, 고도화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투명하고 정확한 거래를 보장하는 KT기가에너지트레이드라는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대관령 KT수련관, 대전 대덕2연구단지에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구축한데 이어 창원과 구미의 산업단지에도 총 6.7㎿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용량 발전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KT는 도심에 적합한 건물용 연료전지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맞춰 △그린뉴딜 △수소경제활성화 △스마트산단 활성화 등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KT 기업신사업본부 문성욱 본부장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자가소비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과 소규모 분산발전 자원을 확장해 에너지자립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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