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민전자산업의 김포 2공장 내 3대의 MCT, 2대의 CNC 선반이 국내외 시장에 필요한 PE융착기를 제작하고 있다. (원내사진은 이남훈 대표)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PE융착기 전문제작업체인 세민전자산업(대표 이남훈·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4로278번길 49-25)이 오는 11월 1일부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전기, 전자, 유압, 기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1990년 초반 새로운 분야인 폴리에틸렌 배관을 접하고 약 2년 간의 연구와 노력 끝에 PE융착기를 개발했다.

이렇게 탄생된 제품이 ‘Selding’ 브랜드다. 세민전자산업은 융착기 개발 초기에 유럽산 제품이 상당히 고가에 수입되고 있었고, 우리나라 실정에 부적합한 것을 보고 자동 융착기의 핵심인 자동 콘트롤러부터 개발했다. 이후 꾸준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160호, 225호, 315호, 400호, 500호, 630호의 자동과 수동 버트융착기를 개발, 출시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수동융착기에 자동 콘트롤러만 교체하면 자동융착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주의를 지향했다.

이남훈 대표는 “저희는 이윤보다 고객들의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먼저 생각하는 발상에서 콘트롤러만 교체하면 되도록 했죠. 저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면 됩니다.”

▲ 세민전자산업의  E/F융착기 Selding-ef set

이처럼 세민전자산업은 융착기를 통해 가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지하 PE배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융착기 성능확인제도를 도입하자, 이 제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국내 1호 융착기 성능확인서를 받음과 동시에 이 제도의 정착에 공헌했다.

국내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로 자신감을 가진 세민전자산업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남훈 대표는 “학창시절 공업 입국 수출 등의 단어가 뇌리를 휘감는 가운데 성장한 저는 수출은 대기업만 하는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회사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제품을 홍보하다 보니 외국에서 문의가 오더군요. 2003년 미국의 배관 관련 회사와 E/F융착기 독점공급계약을 체결, 10년간 약 1000대의 융착기를 수출했습니다.”

세민전자산업은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 유명 전시회를 다니며 열심히 홍보한 결과 이제는 Selding을 제법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고, 일본을 비롯한 세계 약 25개국에 수출 실적도 갖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중국에 한중합작회사인 세민기계제조유한공사를 설립하여 현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등 한국의 브랜드가치를 올리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세민전자산업은 2014년 말 경기도 김포시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금은 3공장까지 갖추는 등 설계에서 제작까지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제품 양산과 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세민전자산업의 버트융착기 Selding-315A set

세민전자사업의 융착기가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융착기의 핵심장치를 자체 설계하는 원천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 20년 전 출고된 제품도 현재 사후관리 및 기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앞으로 20년 후라도 변함없이 사후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다.

“융착기는 고가의 제품으로서 고객의 소중한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그 가치를 발휘하여 안정적인 융착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Selding라고 자부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육성 및 지속적인 투자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하 PE가스관은 잘못 융착되면 가스누출로 인한 대형 폭발사고가 우려되므로 융착기의 성능 확보는 물론 융착기의 올바른 사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PE관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배관 및 관련 부속품의 품질 그리고 배관 융착사들의 땀과 노력이 가해져서 안전한 배관망이 구축된다는 세민전자산업은 융착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도우는 장치가 융착기이기 때문에 조용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4차산업이 접목된 가까운 미래에도 여전히 배관 분야의 활성화로 융착기 시장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세민전자산업은 현재의 융착시스템으로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고 도태될 것으로 분석하고 차근차근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 융착시스템을 도입하여 실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하여 보다 나은 시스템으로 완성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대의 흐름에 맞춰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세민전자산업과 융착기를 보다 친숙하고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가스 분야 외 소방배관공사, 플랜트 및 양식장 분야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기 위해 전시회 참가 등으로 Selding을 홍보할 계획이다.

세민전자산업의 이남훈 대표는 “3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창업 초기 많은 용기와 채찍질을 해주셨던 고객님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성원해주고 믿어주셨던 모든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객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한결같은 초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