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기술연구원의 구재회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폐기물을 이용해 에너지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포럼이 열렸다.

지난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제4차 폐자원에너지 정책·기술 포럼’에서는 폐기물을 열화학적 방식 통해 처리 및 에너지 생산이라는 투트랙을 만족하는 발표와 토의가 있었다.

먼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W2H(Waste Oil to Hydrogen)는 폐플라스틱을 대상으로 열분해액화유를 만들어 열병합발전소 기동 때 사용하는 유류를 대체하고, 향후에는 수소 연료전지까지 이루는 연계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기술의 문제점인 염소성분 제거기술을 환경부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해 폐플라스틱으로부터 연료유를 생산한 성공사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발표한 내용은 최근 독일 바스프사를 중심으로 플라스틱의 재생가능 순환방식으로 열분해유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결과였다. 이 결과는 열분해 유화기술을 통해 이뤄지는데 화학적 재활용이라는 단어와 물질 재활용이 함께 명시되고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에서 발표한 ‘폐자원가스화 합성가스 활용 기술의 동향과 전망’은 폐자원의 가스화를 통해 합성가스와 수소까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폐자원을 이용해 청정 합성가스를 만들고 고순도(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각 발표가 끝난 후 있었던 패널토론 시간에는 국내 가연성폐기물을 열화학적으로 활용하려고 시작한 17년전부터 기술개발 내용과 정책적, 법규적 한계들이 논의되었다. 이 경험의 요지는 각 법규·규정이 열화학적 방식인 열분해, 가스화를 포함하고 있지 않고 포함하더라도 기계적 활용범주에 놓는 등 실제 실용화 사업화를 위한 제반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수소경제에 대한 기여가 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제시되었고, 국내기술을 제대로 개발하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표시되었다.

우선 폐플라스틱을 대상 원료로 해서 열화학적 방식을 통해서 수소생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역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를 그 지역 수송차량이나 연료전지 발전에 사용이 가능해진다면 이상적인 분산형태의 폐기물 재활용이 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지금까지 가연성폐기물 가스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선별된 좋은 성상의 폐기물을 대상으로 기술개발은 성공하였지만, 현장폐기물 성상은 훨씬 나빠서 사업화에서는 실패했다. 하지만 일본수준으로 폐플라스틱을 선별하고 이로부터 수소를 생산한다는 전략으로 추진하면 국내기술 개발성과로 충실한 결과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토론의 좌장을 맡았던 고등기술연구원의 윤용승 부원장은 “폐기물에너지에 대한 rps지원이 대폭 축소되어 기존의 폐기물에너지 이용방식은 대부분 경제성 확보가 어렵게 되었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고부가가치 활용방식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고, 수소를 지역별로 분산 생산하는 방식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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