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BP통계 2020년판에 따르면 지난해의 세계 천연가스 무역량은 전년 대비 459억㎥ 증가(4.9% 증가)한 9844억㎥로 집계됐다. 과거 10년 동안의 평균 증가율 2.1%를 크게 웃돌았다. 파이프라인 무역은 85억㎥ 감소(1.7% 감소)한 4994억㎥로 재작년에 이어 감소했지만 LNG 무역이 540억㎥ 증가(12.7% 증가)한 4851억㎥로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 전체 무역량을 끌어 올렸다. 무역량에 있어 LNG 점유율은 49.2%로 파이프라인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LNG 공급량의 증가가 눈에 띄는 것은 미국(189억㎥ 증가한 475억㎥)과 러시아(145억㎥ 증가한 394억㎥)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곳은 유럽(485억㎥ 증가한 1198억㎥)과 중국(113억㎥ 증가한 848억㎥)이다.

세계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전년 대비 775억㎥ 증가(2% 증가)한 3조 9292억㎥이다. 증가율은 2018년의 5.2%보다 줄었고 10년 평균 증가율 2.5%을 밑돌았다. 그나마 소비율을 끌어 올린 곳은 미국(267억㎥ 증가한 8466억㎥)과 중국(243억㎥ 증가한 3073억㎥)이었다. 반면 감소가 눈에 띈 곳은 러시아(102억㎥ 감소한 4443억㎥)와 일본(76억㎥ 감소한 1081억㎥)이었다. 1차 에너지 전체에 대한 천연가스의 점유율은 24.2%로 재작년 24.0%보다 약간 늘었다.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은 1318억㎥(3.4% 증가) 증가해 3조9893㎥이 됐다. 확대를 이끈 것은 미국(850억㎥ 증가한 9209억㎥)이었고 호주, 중국도 증가했다.

생산량의 증가가 소비량의 확대를 크게 웃돈 결과로 가스 가격은 대폭 하락했다. 미국의 파이프라인 가스 가격(헨리 허브)은 전년 대비 백만BTU(영국 열량 단위)당 3.13달러에서 2.53달러로 20% 하락했고, 유럽 파이프라인 가스 가격(NBP)은 8.06달러에서 4.47달러로 동북아시아 스팟 LNG가격은 9.46달러에서 5.49달러로 모두 40% 이상 하락했다. 유럽의 가격 수준은 2004년 이후의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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