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오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가 준공되면서 인근 주민의 편의성은 물론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는 지난해 9월 환경부(장관 조명래)의 민간자본보조사업을 통해 구축해 온 정부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를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시범운영 후 24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환경부를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은 정부 세종청사 내 보건복지부 앞(세종시 어진동 567, 세종청사 10동) 옥외주차장 부지에서 장관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장마피해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고려해 별도 행사없이 무료 시범충전서비스 후 개소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정부세종청사 충전소는 지난해 9월 개소한 국회수소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구축하는 두 번째 사례로 하이넷이 구축·운영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수소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소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 설계, 설치공사 단계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성 검사 등을 충분히 거쳐 충전소를 준공하고 있다”며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가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 향상과 지자체, 공공기관의 수소차 보급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하는 수소충전소는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충전도 가능한 곳으로 하루 평균 수소차 70대, 버스 12대를 소화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대당 3~6분 정도며, 수소판매가격은 kg당 8800원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운영한다.

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는 환경부가 지난해 8월9일부터 9월17일까지 사업자공모를 추진, 제안서평가를 거쳐 하이넷을 포함한 4개사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구축한 충전소다. 구축비용의 50%(최대 15억원)은 환경부가 지원한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30곳으로(연구용 8곳 포함)으로 환경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넷은 정부세종청사를 시작으로 이번달 내 여수중흥, 대구성서에 수소충전소를 잇따라 운영한다. 대구성서 수소충전소는 기존 CNG충전소에 구축하는 융복합스테이션으로 충전소 운영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지원받고 있어 LPG, CNG사업자가 수소충전소를 직접 운영해도 자금손실에 대한 걱정없이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여수중흥 수소충전소는 수소전문업체인 SPG 공장 부지 안에 구축·운영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수소를 별도 운송과정없이 바로 충전소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유종수 하이넷 사장은 “하이넷이 새롭게 구축·운영하는 수소충전소들은 국회 수소충전소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지어지고 있다”면서 “고장 등으로 인한 운영 중단없이 안전한 서비스를 수소차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넷은 8월에 준공하는 3개소 외에 전주, 평택, 화성동탄, 인천공항, 화성시청, 세종대평, 신탄진휴게소 등에 수소충전소를 연내 순차 개소할 예정이다.

▲ 세종정부청사 내 수소충전소 설치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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