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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서울대 송기호 교수의 ‘한국 온돌의 역사’①
온돌, 열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지혜의 산물

기사승인 [1447호] 2020.08.06  23: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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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벽난로와 다른 시작
고려시대부터 점차 확산

   
▲ 부뚜막의 돌(突)부분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우리 온돌문화의 우수성은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고 선호하는 추세다. 서울대 송기호 교수는 이러한 점을 부각시키고 그 발달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지난 20여년에 걸쳐 조사·연구한 ‘한국 온돌의 역사’를 발간했다. 본지는 송기호 교수의 제안과 함께 한국의 온돌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정리, 요약해 총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전통적인 취사·난방 방식은 크게 벽을 통하는 방법과 바닥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벽을 통해 난방을 하는 서양의 벽난로 및 중국의 화장, 쪽구들 등이 있다.

벽으로부터 난방을 하는 시설은 서양 벽난로가 대표적인데, 벽난로는 벽체에 아궁이를 만들고 연기는 벽 내부를 통해서 굴뚝으로 배출한다.

만주 지역에 퍼져 있는 화장(火墻)도 이와 유사하다. 화장은 우리말로 ‘벽구들’이라 하는데, 실내에 벽돌로 장방형 격벽을 쌓아 벽체 가운데가 비어 있어 불기운이 이를 통과하며 양쪽 벽면으로 열기를 발산하게 되어 있다.

바닥으로부터 난방을 하는 시설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불기운이 직접 실내 공기와 닿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아래로부터 올라온 불기운이 구들장이란 전도체를 데운 다음 실내 공기를 간접적으로 데우는 방식이 있다. 전자가 직접 난방식이고, 후자는 간접 난방식이다.

전자는 열의 복사와 대류를 활용한 난방 방식이고, 후자는 열의 전도까지 활용한 방식이다. 다시 말해 온돌은 전도, 복사, 대류의 복합적인 열전달의 성질을 고루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전자는 일시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인데 비해, 후자는 열을 바닥의 돌과 흙에 저장해 사용함으로써 지속성을 지닌다.

온돌은 다른 난방시설에 비해 수평으로 기다란 구조가 특징으로, 이런 구조로 인해 구들장 아래에서 그들음의 2차 연소를 통해 땔감의 잠재 열량을 최대한 끌어내고, 전도·복사·대류가 활발히 이뤄져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1950년대까지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다가 연탄을 때서 열기가 고래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나, 연탄가스 중독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연탄가스 문제와 고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수를 이용한 난방방식으로 바뀌어 갔다. 온수관이 종래의 고래를 대신함으로써 간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구조의 단순화와 경량화까지 이뤄졌다. 연료도 연탄, 석유, 가스 등으로 바뀌어 갔다.

‘온돌(溫突)’에서 돌(突)은 원래 부뚜막에서 연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을 가리킨다. 여기서 조돌(竈突), 연돌(煙突)등의 용어가 나왔다.

굴뚝이란 뜻을 가진 이 말이 언제부턴가 난방시설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면서, 돌(突)은 굴뚝과 온돌이란 두 가지 뜻을 품었다.

온돌은 방 안의 일부에만 구들을 시설하는 방식에서 방 전체에 시설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갔다. 이런 현상은 고려 때에 출현한 뒤 점차 확산되어 한반도 전체에 퍼져 나갔다.

 
 

양인범 기자 ibyang@gasnews.com

<저작권자 © 한국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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