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서울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을 판매열량(MJ, 메가줄)당 0.074원 인상한다.

서울지역에는 5개의 도시가스회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5개 회사의 공급비용을 총평균한 단일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계경제를 고려하여 가스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선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5개 도시가스회사의 총괄원가는 전년대비 –1.64%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기온상승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공급사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4.4%로 크게 감소하는 등 여러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물가안정을 감안해 소매공급비용 단가를 종전보다 0.074원/MJ 인상하는데 그쳤다고 서울시측은 설명혔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이에 서울지역 5개 공급사의 평균 소매공급비용은 1.3609원/MJ에서 1.4349원/MJ으로 소폭 인상됐다. 인상폭을 부피로 환산시 약 3.17원/㎥이다.

주요 인상요인은 5개 공급사의 판매량 감소분 일부반영 외 도시가스 고객센터 검침업무 등 대민서비스를 담당하는 고객센터 종사자의 인건비(5.97%↑) 인상도 반영됐다. 서울시의 2020년도 생활임금(시급 1만0523원→1만0754원)이 책정된 것이다. 이번 검침·점검원의 처우개선으로 대민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서울시의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이 소폭 인상됐지만, 도시가스요금은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에 지역별 도시가스사업자의 소매공급비용을 합산해 최종 소비자요금이 결정되는 만큼 7월부터 큰폭으로 인하됐다. 유가하락에 따른 천연가스 원료비 인하 등이 반영되어 전체 최종 소비자요금은 12.6% 인하됐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5개 도시가스회사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요금납부가 어려운 가계경제의 부담을 덜어 주기위해 한시적으로 가스요금 연체료 면제 도입과 가스요금 연체에 따른 가스공급 중단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최종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는 공급사의 물량감소분과 고객센터의 생활형 임금 인상분 등 여러 인상요인으로 최소 5원/㎥ 이상의 인상안이 나왔으나, 서울시는 시민들의 가계부담 경감과 소비자 물가안정을 고려하는 최소선에서 도시가스사와 수차례 협의 끝에 소폭인상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도시가스회사의 공급비용을 인상한 만큼 이번 공급비용 인상이 도시가스회사의 서비스 수준 향상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총 평균방식의 소매공급비용 산정방식으로 야기되고 있는 5개 도시가스사간의 편차이익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올 하반기(9월)부터 '5개 공급사 투자재원' 방식을 도입, 5개 도시가스사의 건전한 투자환경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