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세계 각지에서 가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4월 하순 시점에 미국과 유럽의 선물, 동북아시아의 스팟 LNG는 동시에 백만BTU(영국 열량 단위) 당 2달러를 밑돌았다. 그리고 대표적인 지역 가격 중에 미국 헨리 허브 가격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지금까지 없었던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산 LNG는 아시아 물론 유럽 북서부에서도 비용적인 우위가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 아래서도 미국에서는 5월 초 프리포트 LNG 제3트레인이 상업 운전을 개시했고 카메론 LNG 제3트레인이 초기 LNG 생산을 시작했다. 아울러 엘바섬에서도 남은 설비의 시운전이 진행되는 등 공급 시설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LNG 수출은 올해 1분기에 1500만톤이다. 미연방 에너지 정보국(EIA)의 월차 전망을 보면 올해는 4600만톤이 될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공급력은 2020년 초기 시점에서 연간 5500만톤, 연말 시점에 연간 6500만톤 상당이 될 것으로 보여 수출 전망과의 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설비 가동률을 대폭 줄이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일본의 4월 월간 LNG 수입량은 513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고 2010년 5월의 479만톤 이후 10만의 최저 수준이 됐다. 평균 수입가격은 1배럴에 42달러대로 하락세를 보여 LNG 수입가격은 다음 달부터 6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타이완 동북아시아의 올해 1분기 LNG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로 176만톤이 증가한 5339만톤이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20% 209만톤 증가해 전체 증가량을 견인했다.

다만 한국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증가한 것으로 2018년 같은 기간 수준을 회복했을 뿐이다. 동북아시아 전체를 봐도 2018년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1% 감소한 상황이다.

일본은 2136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감소로 83만톤이 줄었다. 중국은 2.2%인 33만톤만이 증가해 과거 수년간의 높은 성장률에 비해 속도가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1.6% 증가한 785억㎥에 그쳤다. 한편 중국 시노펙이 텐진 기지를 증설해 2019년 12월에 발족한 국유 파이프라인 회사인 파이프 차이나가 산뚱성에서 신규 LNG 기지 건설에 착수하는 등 중기적인 LNG 수요 증가로 이어질 움직임도 보인다.

인도의 석유・천연가스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천연가스 생산은 10.5% 감소했지만 천연가스소비는 3.5% 증가해 LNG 수입은 37% 증가했다. 특히 비료 제조 부문의 LNG 소비가 대폭 증가했다. 단 이것은 4월의 도시봉쇄 이전의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의한 LNG 수요에 대한 영향은 세계 전체를 놓고 볼 때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6월 이후에는 LNG 수요 감소에 따른 LNG 설비의 가동률 저하와 일시 정지의 가능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NG 무역에 있어서는 지난해는 아시아 가격 하락으로 유럽으로의 판매가 대폭적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공급력의 증가와 함께 소비는 감소하고 LNG 가겨이 세계적으로 하락함으로써 수송면의 합리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가중평균한 LNG 수송거리는 세계 전체에서 전년대비 1% 감소한 7400㎞로 세계 각지에 출하된 미국산 LNG의 수송거리는 전년대비 5% 감소한 1만2000㎞가 됐는데 올해는 더욱 단거리 지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까운 미래에 최종투자결정(FID)이 미뤄지는 가운데 신규 LNG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미국 넥스트 디케이트는 5월 중순에 텍사스주 리오그란데 LNG 프로젝트의 FID가 2021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 마그놀리아 LNG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LNGL은 영국 글로벌에너지 메가 트렌드에 매각하기로 하고 캐나다의 피에리다에 에너지는 캐나다 동부의 노바스코시아주 골드보로 LNG 프로젝트의 FID 기한을 2021년 6월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의 유니퍼와의 사이에 제 1트레인 연간 480만톤을 판매하는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FID를 실시한 나이지리아 LNG 제 7트레인 프로젝트는 EPC(엔지니어링 ·건설) 계약을 대우, 사이펜, 치요다화공건설 3사가 컨설시엄을 체결했다. 설비 용량을 현재의 연 2200만톤에서 35% 증가한 3000만톤으로 확대하는 내용이었으나 건설 일정이 확정되는 것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된 다음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일본 가스에너지신문 인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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