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군 봉동읍 소재 완주 수소충전소

3일,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식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전북 완주군(군수 박성일)은 3일 전북도 최초의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완주군 봉동읍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한성권 현대자동차 사장 등을 비롯한 수소업계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환경부와 전북도가 각각 15억원과 25억원을 투자하고, 현대차가 20억원을 출자해 건설했다. 현대차 출하대기장 부지에 구축한 이 충전소는 전북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도 함께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북도와 환경부가 수소탱크, 압축기, 냉각기 등 설비 구축비용을, 완주군은 운영비를 부담하며, 현대차는 충전소 건축비와 건설 부지를 제공해 이뤄졌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전북도의 첫 수소충전소이자 국내 최초 수소상용차 충전소로 시간당 약 110㎏을 충전할 수 있다. 이는 수소승용차 22대, 버스·트럭 등 수소상용차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연속충전 시 승용차는 15대, 상용차는 5~6대를 충전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충전소(하루 최대 300㎏ 내외) 대비 약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충전소 내 수소압축기는 총 4대로 프로토콜에 맞춰 승용차 전용(1대)과 상용차 전용(3대)으로 나눠져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수소 충전가격은 ㎏당 8800원이다.

▲ 수소차 넥쏘를 충전하는 모습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유일 수소상용차 충전소인 완주 수소충전소에서는 수소버스를 완충할 수 있어 도내 버스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전주시와 완주군이 공동 추진하는 통합 시내버스는 물론 전주 한옥마을 관광순환버스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도의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과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한국판 그린뉴딜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연간 7만톤 정도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저장, 보급, 운송 등 전주기 인프라를 갖춘 5000억원 규모의 그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오는 8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 입찰공고와 수소보급망 등을 갖춰 정식 운영한다. 완주군이 5년간 운영비를 지원하고, 전북테크노파크가 충전소 운영을 맡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오는 2022년에는 수소전기차 8만대(승용차 7.9만대, 버스 2000대)를 보급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공급·운송 등 전주기 인프라를 갖춰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버스 및 수소트럭 개발에도 적극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지난해 12월 울산·안산시와 함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부터 수소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는 완주군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한 수소시범도시 조성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수소공급기지 사업을 통해 완주군은 도내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 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을 기념해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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