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오천주유소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이사 강달호)가 6월부터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는 300여 개 늘어난 2500여 개로 GS 제치고 2위로 등극했다.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과 임직원들은 인수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1일 방문해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주유소 매각은 점유율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대형 이벤트로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SK네트웍스의 자산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 주유소 11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업계 3위로 올라선지 20여 년 만에 다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의 전국 주유소는 2500여 개로 SK의 3100여 개 다음으로 많다. 뒤이어 GS는 2352개소, 에쓰오일은 2162개소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제품 공급 채널을 늘리면서 판매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수출 시장에 비해 내수 경질유(휘발유, 경유, 등유 등)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요 기반이 탄탄해 변동 폭이 작기 때문이다. 하루 2만 배럴의 고정 공급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인수한 주유소의 절반 이상인 159개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였던 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갯수가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무려 27%나 늘어나게 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시장 2위 도약을 계기로 고객들이 주유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여성안심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다양한 민관협력 공익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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