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총 14개소의 고속도로 내 수소충전소 신규 설치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내 휴게소에는 8개소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12개소가 구축 중인 가운데 14개소가 신규 설치되면 내년 상반기 총 34개소의 수소충전소가 운영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5일 ‘2020년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위한 시행사업자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착수일로부터 12개월 이내로 구축기간이 명시되어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신규 수소충전소가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건설 계획은 13개소가 목표였으나, 지난해 확보한 14개소에 대한 예산 가운데 1개소가 올해로 이월되면서 총 14개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공고에서는 민자고속도를 제외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최대 14개 사업자를 선정한다.

다만, 사업대상지의 경우 현재 수소충전소 운영 및 구축 중인 휴게소는 제외하며, 총 2가지 유형 중으로 선택 가능하다.

우선 유형1은 해당 지자체와 협업 대상이다. 사업대상은 총 10개 휴게소다. 유형2는 유형1의 10개 후보지와 운영·구축 중인 휴게소를 제외한 모든 휴게소다.

수소충전소 구축에 따른 정부 건설보조금은 유형별로 상이하다.

지자체 협업대상인 유형1의 보조금은 1개소당 15억원이 지원되며, 유형2는 1개소 당 10억원이 보조된다. 또 제안자는 부가적인 사업방식을 제시할 수 없는 유형1과 달리, 유형2는 지자체 협업 등 부가적인 사업방식 제시가 가능하다.

이 외 유형1은 해당 지자체 제안에 따라 외부 연결로를 계획하는 경우 수소충전소 배치계획과 함께 제안해야 하며, 외부 진입 차량은 충전소 이용 후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어야 한다. 다만, 연결로 개설비용은 제안자가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유형2는 제시(안)에 따라 도로공사와 세부적인 구축비 분담, 운영비 지원 방식을 협상해 사업자간 개별 업무협약을 통해 결정토록 했다.

또한 유형1·2 모두 수익발생 시까지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며, 기존 LPG충전소 및 주유소 운영사와 위탁운영이 가능하다.

 

이번에 구축될 신규 수소충전소는 모두 수소전기차 기준 시간당 5대, 하루 65대 충전과 수소전기버스 하루 2대 충전이 가능토록 설계된다.

운영 개시일로부터 5년간 의무운영(운영기간은 개시일로부터 15년, 1회 한으로 5년 연장 가능)해야 하며, 연중무휴로 하루 14시간 운영해야 한다. 또 의무운영 기간 내 운영실적, 고장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제출해야 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발맞춰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충전소 인프라 조기구축을 목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충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초기 수소충전소 운영 사업자들의 부담을 해소시키기 위해 부지 무상임대, 위탁운영 등의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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