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은 임원과 처실장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여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오랜기간 고심을 거쳐, 총선출마를 위해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인사검증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다면 늦어도 다음 달 초에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김형근 사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주요 후보군으로 꼽히며 하마평에 오르는 등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하지만, 지난 9월 충북지방경찰청에서 김형근 사장을 비롯한 가스안전공사 직원 6명을 사회공헌자금 부당사용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총선 출마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이달 초, 검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확정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를 계기로 형사문제가 해결되면서 김형근 사장도 총선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사장은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9대 충북도의회 의장, 충북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기획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 1월 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 역대 사장 중 총선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사례는 김형근 사장이 처음이지만, 임기 중 사퇴한 경우는 7번째이다.

가스안전공사 설립(1979년)이후, 임기 중 사퇴한 사장은 이상규 사장(1991.4~1993.10/ 재임기간 2년 6개월)과 이헌만 사장(2006.10~2008.8/ 재임기간 1년 10개월)이 정권교체를 이유로 임기를 남기고 교체됐다. 또한, 임종순 사장(1993.11~1995.6/ 재임 1년 7개월)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방용석 사장(2001.5~2002.1/ 재임 8개월)은 노동부 장관 임명, 오홍근 사장(2002.2~2003.6/ 재임기간 1년 4개월)은 신문사 사장 공모, 박기동 사장(2014.12~2017.7/ 재임 2년 7개월)은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사퇴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