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가정용 콘덴싱가스보일러 설치지원대상이 대폭 확대됨으로써 정체기에 있던 보일러업계가 희색이 만연하다.

환경부는 올해 콘덴싱보일러 교체를 위한 본예산을 애초 24억원 배정받았으나 지난 4일 본예산보다 20배 증액된 336억원이라는 거액의 추가경정예산을 받아 낸 것이다.

따라서 업계는 올해 안으로 약 35만대의 콘덴싱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제조사는 물론 대리점 등 내수시장 관련업체들의 활성화가 기대 된다.

그동안 보일러 교체비 지원은 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에만 지급되었으나 이번에는 중앙집중식 난방에서 개별난방식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지급절차도 간소화했다고 한다. 보조금 신청자가 공동주택관리사무소나 보일러 대리점 등 보일러설치 업체 등이 일괄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콘덴싱보일러는 열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인 이유로 내년 4월부터 설치의무화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콘덴싱보일러의 경우 응축수가 내부로 흐르기 때문에 교체시설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보일러실에 배수구가 없다면 응축수 드레인 배관을 하수구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간과하고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했다가는 보일러실에 응축수 누수로 인한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경우 콘덴싱보일러 교체를 위한 국가예산에 허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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