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올해 정부 추경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하반기 미세먼지 저감사업의 일환으로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설치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다.

이번에 확정된 미세먼지 관련 추경예산은 국비 1,327억원, 시비 908억원 등 총 2235억원이다. 이 중 서울시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설치지원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75억원으로 보일러 37,500대 교체 지원이 가능한 규모다.

지난 16일 시는 대기환경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일반형 가스보일러의 12.5% 수준에 불과한 ‘환경표지인증’ 콘덴싱보일러 37,500대의 교체설치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보일러 대당 교체지원금도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저녹스보일러 본 예산 집행분(12,500대)과 더불어 하반기까지 총 5만대가 교체지원될 예정이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가정용 보일러는 난방분야 미세먼지 배출원 가운데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추경이 이뤄져야 할 현안”이라며 “이번 대규모 추경 편성뿐만 아니라 하반기 전액 집행을 목표로 지원사업 홍보와 더불어 보일러사들과의 협조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최다배출원은 난방 부문(39%)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서울시에 깔린 가정용 노후보일러는 132만여대로 이는 질소산화물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됨에 따라, 콘덴싱보일러 등 친환경 제품 교체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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