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현장에서 PE배관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진이나 도로 침하 등 외부영향으로 인해 매설된 PE배관 이음부가 이탈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조·시공기준이 새롭게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김영규 안전연구실장은 “올해, 경동도시가스사의 제안에 따라, 지반침하를 고려한 PE이음관(Long Elbow타입) 안전성 평가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 4월 PE이음관 제조사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장에서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수렴했으며, 국내외 기준조사와 사고현황 파악 등 연구용역이 본격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1월 가스용 플라스틱파이프 안전성 향상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말까지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상세기준 개정 작업도 추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지진이나 차량 통행 등으로 인해 지반침하가 발생, 매설된 PE배관의 이음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실제, 지난해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서도 지반침하로 인해 매설 PE이음관이 파손된 바 있다. 또한, 대형트럭이 통행하는 산업단지의 경우도 매설 PE이음관 파손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은 지반침하에 의한 엘보타입 PE이음관 가스사고 사례 조사를 시작으로 해외 엘보타입 PE이음관 규격과 기준을 조사해 지반침하를 고려한 엘보타입 PE이음관의 최적화된 길이기준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해외기준을 소개하고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 연내 상세기준 개정작업도 진행돼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스안전연구원은 PE배관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드론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활용을 위한 상용화 기술 도입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영규 안전연구실장은 “대형교량첨가배관이나 고층건물 입상배관, 대형 플랜트는 일일이 검사원이 가스누출여부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가스검지기를 탑재한 드론 개발과 활용으로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점검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올해부터 본격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성가스와 비상상황 등 현장 훈련에 제약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과 훈련이 실시될 수 있도록 올 하반기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까지 LNG플랜트 모듈화 엔지니어링 패키지 및 실증기술 개발도 실시된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연내 이동식 LNG충전관련 연구기준 연구가 마무리되면서 LNG충전 활성화 및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개선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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