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7
default_setNet1_2

[초점] 가스보일러 ‘자가발전’ 시대, m-CHP 국내 상용화 진입장벽은

기사승인 [1392호] 2019.05.30  23:24:00

공유
default_news_ad1

- 정부 보조금 지원 등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


난방·발전 재생에너지 新기술 각광…비싼 초기비용은 부담

정부 신재생에너지기기 보조금지원 보급기반 마련 절실해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가정용 보일러시장이 연간 내수 130만대 안팎 규모로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국내 보일러업계는 ‘자가발전보일러’ 개발을 통해 마이크로열병합발전(m-CHP, Combined heat and power) 분야에 도전장을 내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가고 있다.

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소형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와 난방, 온수를 동시에 공급하는 재생에너지기기로 최근 국내외에서 시스템 상용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에너지소비 주체였던 일반 가정집과 소규모 사업장을 하나의 발전소로 치환시킬 수 있는 차세대 분산전원 기술로 각광받고 있어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영국 시장조사기관 BSRIA 보고서)된다.

현재 국내에선 스털링엔진(외연기관), 가스엔진(내연기관), 연료전지, ORC(폐열회수발전) 등 4가지 방식으로 개발, 보급되고 있다. m-CHP는 가정용 또는 상업용 개별 난방발전 시스템으로 개발된 만큼, 일반 가정용 보일러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크기로 설치공간 확보가 용이하고 자가발전된 잉여전력분의 한국전력공사 역송 요금상계처리가 가능해 부가가치 창출의 이점도 가져갈 수 있다.

때문에 일본, 독일,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선진국에선 요금상계처리 제도 및 부가세 면제, 설치보조금 지급 등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시스템 보급지원 정책으로 m-CHP 구매 시 부가세 12.5% 면제, kWh당 발전단가 12.5펜스(한화 250원), kWh당 역송전 단가 4.5펜스(한화 약 90원)를 지원하고 있다.

m-CHP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 2013년 기준 29만1700대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글로벌 시장규모가 약 22억9천만 달러(한화 2조7278억 원)로 추정된다. 현재 일본이 m-CHP 세계 최다보급국으로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유럽과 미국이 시스템 전체 판매량의 14% 가량을 가져가고 있다.

반면, 자가발전보일러가 시장 진입단계에 들어선 한국에선 기존 난방·급탕 시스템을 대체하기엔 부담스러운 고가의 초기설치비와 연료전지를 제외하곤 정부 정책지원 인프라가 없어 단기적인 보급확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스보일러 국내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자가발전이 가능한 보일러 R&D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 보일러에 기반한 가정용·상업용 열병합발전 기술을 각각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 경동나비엔의 가정용 1kW급 자가발전보일러인 스털링엔진 m-CHP 하이브리젠 SE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업계에서 가장 먼저 초소형 열병합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산업부 국책과제로 ‘초소형 스털링 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스털링엔진 기반의 가정용 발전보일러인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를 지난 2013년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 최초 1kW급 스털링엔진 방식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종합(발전·난방)효율이 97%로 에너지 절감률은 25%에 달한다. 현재 서울시와 2020년까지 전기발전보일러 1만대 공급을 목표로 제품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1000만원대의 높은 가격은 여전히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시스템 보급실적 1만대를 분기점으로 m-CHP의 보급가격도 지금의 8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생소한 CHP보일러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선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시스템과 같이 정부 보조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해 국책과제로 가스엔진을 적용한 20kW급 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올해부터 시스템 보급에 본격 착수했다. 귀뚜라미의 가스엔진 CHP는 기존 보일러보다 발전효율은 25%, 난방효율은 55% 높다.

   
▲ 귀뚜라미보일러가 상업용 자가발전보일러로 올해 상용화에 들어간 가스엔진 방식의 m-CHP

귀뚜라미의 상업용 CHP 시스템의 경우도 가격대는 약 1억원으로 대규모 빌딩 등에 공급되는 만큼 용량 대비 초기설치가격은 가정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스템 전환에 따른 비용발생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신규 시스템으로서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가격대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20kW급 시스템 기준으로 동급 용량의 상업용보일러와 비교하면 자가발전과 높은 에너지절감율로 유지비에서 압도적이지만 여전히 초기설치비 측면에선 가격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선 시장 진입단계에 있는 자가발전보일러 시스템이 국내에서 활성화되기 위해선 기존 난방발전 설비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현재 초소형 CHP의 경우 연료전지와 동일한 성능에 1/4 수준의 초기설치비용으로 보급이 가능하지만 신재생에너지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관련 정부 보조금 지원정책이 부재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정부 국책과제로 자가발전과 고효율·친환경 스펙을 두루 갖춘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음에도 이후 보급활성화를 위한 정책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관련업계의 아쉬움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현 정부는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한 해 동안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m-CHP의 국내수요가 미진한 탓에 자가발전보일러의 신재생에너지기기 편입에 따른 지원정책 마련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일러보다 높은 에너지효율과 자가발전이라는 강점으로 국내에서도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 보일러업계에서 관련 기술을 확보해 보급에 나서고 있다”면서 “국책과제로 개발된 m-CHP가 한낱 정부예산 낭비로 무산되지 않으려면 해외 선진국과 같은 지원제도 등 보급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선 정부 담당부처 개설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의무 공급제도 시행, 가정용 열병합발전요금제 신설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현 기자 jdh20841@gasnews.com

<저작권자 © 한국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28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