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화잉천연가스·홍콩BK그룹 관계자들이 한국가스공사를 방문해 양국간 LNG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오른쪽 5번째부터 한국가스공사 최양미 본부장, 중국화잉그룹회장 쑤창숑, 홍콩BK그룹회장 김종팔)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올 하반기 1단계 20만㎥ 탱크 3기 건설 착수

중국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LNG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화잉천연가스’와 한중 LNG산업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BK그룹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가스공사 평택LNG기지를 견학하고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와 송도 포스코를 방문하여 양 국간 LNG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단은 화잉그룹의 회장 쑤창숑동사장( Shu, Changxiong:舒昌雄)과 BK그룹의 회장 김종팔(Kim, Jongpal) 동사장 등 8명이 참여했다.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에너지 사용비중이 높은 석탄을 LNG로 대체하는 ‘메이가이치(煤改氣)’ 정책을 강력히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LNG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CNPC, Sinopec, CNOOC 등 국영 3사가 공급해오던 LNG산업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허용한 바 있다.

중국의 에너지전문그룹인 화잉그룹의 화잉천연가스는 2016년 민간 최초로 LNG터미널사업권을 획득하여 중국의 광동성 차오조우(潮州)에 연간 1200만톤의 LNG를 인수, 기화하여 공급할 수 있는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이다.

홍콩BK그룹은 최근 새로운 LNG유통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ISO탱크를 이용한 LNG운송사업을 하고 있는 LNG전문 회사로서 화잉의 차오조우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오조우화잉 LNG터미널은 국제 최고 수준의 LNG기지를 지향하여, 1단계로 20만㎥의 저장탱크 3기와 부두, LNG인수 및 기화시설 등을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하여 2022년부터 연간 600만톤의 LNG를 수입하여 천연가스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서 20만㎥ 탱크 4기를 건설하여 추가로 연 600만톤, 총 1200만톤의 LNG처리 능력과 나아가 복합에너지 발전, 냉열 활용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LNG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1단계 투자비는 12억불을 계획하고 있으며 2단계 약 6억불을 포함, 총 18억불의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추진은 설계에서 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전문 글로벌 전문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턴키베이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 중국 방문단이 한국가스공사 평택터미널을 방문해 협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오조우 지역은 인근에 1만2,000개의 도자기 공장 등 공업용 수요와 발전소가 산재해 있어서 산업용수요가 특히 큰 지역으로 여기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광동성 인근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나아가 간선 파이프라인과 연결하여 전국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모두 완공 시 급증하고 있는 중국내 수요의 상당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1986년에 평택LNG생산기지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는 평택, 인천, 통영, 삼척 등 4곳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한국보다 20년이 늦은 2006년 광동터미널의 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LNG 수입시대가 열렸으며,국영 3사가 연달아 터미널을 건설하여 2018년 말 기준으로 20개의 LNG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고, 20개가 건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여개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단기간내 대규모 LNG터미널을 건설해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파트너다. 한국의 LNG터미널 기술은 세계 최대의 단일 LNG기지 운영, 27만㎥멤브레인 저장탱크 운영 등 설계, 건설, 운영 면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서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중국의 7개 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지원을 포함하여 멕시코, 중동 등 해외 LNG건설 및 운영 경험도 풍부하다.

화잉천연가스는 BK그룹과 손잡고 한국가스공사 및 해외 터미널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한국의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중국내 1호 터미널을 글로벌 톱 클래스의 LNG인수, 천연가스 생산공급기지로 건설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이번 방한 계획을 마련했다.

BK그룹의 김종팔 동사장은 “향후 민간의 터미널 건설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앞선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의 관련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성공모델을 만든다면, 향후 터미널 뿐만 아니라 연관 벙커링, 선박, LNG공급 등 다양한 방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천연가스 시장을 개척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회사들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BK와 화웨잉경영진의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중국화잉그룹 고문 조우롱깡, 회장 쑤창숑, 홍콩BK그룹회장 김종팔, 부회장 남명월, 한국BK 신문식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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