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자동차 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3월 26일부터 일반인들이 LPG차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LPG자동차 사용제한 폐지는 국민건강보다 이해관계에 놓인 사업자들의 입장에 따라 너무나 오랫동안 미뤄진 사안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 다만 최근 LPG자동차의 냉시동성과 연비저하, 충전소 부족 등을 우려하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보도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LPG자동차에 대한 세간의 편견과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연재순서>
①겨울철 냉시동성 문제
②수송용연료로 LPG의 특성과 연료비
③충전소숫자와 트렁크공간의 확보

▲ LPG의 특징으로 인해 연비가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연료비는 휘발유 대비 25% 가량 저렴한 실정이다.(사진은 4세대 LPG엔진의 주요 부품)

LPG차 연료비, 휘발유보다 20~30% 저렴
탄소수가 적고 기체인 LPG의 물리적 요인
연비차이로 경제성을 의심할 이유 없어

 

수송용 연료별 특징

LPG, 휘발유, 경유는 탄화수소의 혼합물이며 탄소의 숫자가 많을수록 열량이 높다. 수송용 LPG는 4개의 탄소가 결합된 부탄이 사용되며 휘발유는 7개의 탄소, 경유는 10개 이상의 탄소가 결합된 탄화수소가 주성분이다.

LPG는 탄소수가 적다보니 경유와 휘발유에 비해 열량이 낮으며 실제 연비도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탄소의 수가 적을수록 탄소화합물에 의한 매연도 적다. LPG는 기체인 만큼 액체인 경유나 휘발유보다 밀도가 낮다. 따라서 같은 부피(L)의 연료를 사용할 경우 연료의 분자수가 경유나 휘발유보다 LPG가 적어져 연비가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연료의 열량과 밀도의 차이, 엔진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이론적으로 LPG자동차는 경유자동차에 비해 약 45%의 연비가 감소된다.

연비저하로 인해 충전이 잦은 불편함은 조금 있다. 하지만 전체 유지비를 고려하면 LPG는 휘발유보다 20~30% 비용이 절감된다. 아울러 LPG차를 경유차와 연료비만 놓고 보면 가격변동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하는 게 현실이다. 다만 경유차의 경우 부속품 등이 고가이기 때문에 차량유지비까지 고려해야 한다.

 

LPG차 연료비 절감 확실

실제 지난 3월 20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산업분석팀의 자료[표1]를 보면 LPG차량의 연비는 휘발유보다 23% 낮지만 연료비는 40% 더 저렴해 연간 유지비는 LPG가 27%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5 동일 모델로 LPG와 휘발유, 경유를 비교 시 ‘차량가격+7년 사용 시 유류비’ 등을 고려하면 LPG는 3,684만원 휘발유는 4,473만원, 경유는 3,936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휘발유차와 LPG를 모두 출시 중인 르노삼성의 SM6를 놓고 비교해 봐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비가 휘발유는 리터당 12.2㎞, LPG는 9.3㎞ 수준으로 1㎞ 당 연료비를 고려하면 휘발유는 113원, LPG는 86원이다. 휘발유와 LPG의 가격비는 100:76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경우도 비슷하다. 휘발유 연비 13.3㎞, LPG 10.3㎞를 고려하면 휘발유와 LPG는 100:75로 집계된다.

결국 LPG의 연비가 좋지 못하다고 해서 실제 연료비가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LPG가 기체인 특성을 감안하고 안정적인 차량가격, 값싼 연료비를 고려하면 휘발유차 대비 20~30% 저렴할 실정이다. 따라서 더 이상 단순히 연비문제를 이유로 경제성을 의심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표1] K5 동일차량으로 연료비 비교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