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자동차 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2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LPG자동차 사용제한 완화는 국민건강보다 이해관계에 놓인 사업자들의 입장에 따라 너무나 오랫동안 미뤄진 사안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 다만 최근 LPG자동차의 냉시동성과 연비저하, 충전소 부족 등을 우려하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보도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LPG자동차에 대한 세간의 편견과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연재순서>
①겨울철 냉시동성 문제
②수송용연료로 LPG의 특성과 연료비
③충전소숫자와 트렁크공간의 확보
 

▲ 2004년부터 LPG전용엔진이 탑재되면서 냉시동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

2004년 3세대 LPG전용엔진부터 완전 해소
20년 전 레조·카렌스에 대한 기억 이젠 그만
택시‧렌터카 통해 성능 입증, 4세대 엔진 대기
 

끝도 없이 우려먹는 냉시동성 문제

2세대 엔진이라 불리우며 20여년 전 출시됐던 LPG자동차의 경우 사실 겨울철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다소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4년부터 3세대 엔진인 LPG액상 고압분사(LPI)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사실상 냉시동성 문제는 해결됐다. 인젝터를 이용, 고압의 액체상태로 연료를 직접 분사하며 연료라인에 LPG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당시로서는 신기술로 평가 받았다. 환경친화적이며 연비가 우수하고 가속성능의 향상, 겨울철 원활한 시동성 등 기존 LPG차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물론 르노삼성과 GM대우도 3세대 LPG엔진으로 차량을 출시했으며 자동차사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냉시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엔진보다 출력과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도 일부에서 LPG차의 냉시동성을 우려하는 모양이다.  일반인들이 직접 LPG차를 구입·운행한 시기는 2000년대 안팎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시 수송용에너지 간 LPG의 이점이 너무 많아 일반인들은 7인승 RV인 레조와 카렌스 등을 앞다퉈 구입했다. 20여년 전에 출시됐던 해당 모델은 모두 2세대 엔진으로 추운 겨울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실제 발생했다. 그러나 연료비의 이점으로 LPG자동차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2001년 제1차 에너지세제개편이 단행되면서 LPG자동차의 인기가 급감했다. 다행히 환경문제로 인해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2차에너지 세제개편이 실시됐지만 세수조정 실패로 경유차가 오히려 득세해 LPG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크게 줄었다.

그나마 택시와 렌터카 등은 LPG를 계속 사용 중이며 해당 차량들은 겨울철에 아무런 불편함 없이 운행되고 있다. 20년 전에 출시됐던 LPG차량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은 이젠 지울 시기가 된 것이다.

더욱이 현대차는 4세대 LPDi(LPG Direct Injection)엔진의 적용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LPDi엔진의 특징은 탄화수소(THC),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 배출량을 대폭 줄이며 출력은 휘발유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친환경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미세입자와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매우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유로6(EURO6)와 북미의 가장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극초저공해자동차, 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이처럼 LPG차량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LPG차량의 냉시동성을 문제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만큼 더 이상 근거없는 주장은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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