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일본에서 가스경보기 등 안전기기가 보급된 후 가스사고의 빈도와 인명피해가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가연성가스·CO경보기가 가스안전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간 일본에서 배운 가스안전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가스사고 근절은 물론이고, 한국 가스안전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신코스모스전기 마츠바라 요시유키 부사장은 현재 일본에서 가스경보기나 CO경보기는 의무 설치대상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일본 정부와 가스사업자는 가스사용자의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CO의 위험성과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 경보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마츠바라 요시유키 부사장은 “현재 일본 내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의 약 30% 정도가 CO경보기능이 탑재된 경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나, LPG를 사용하는 가정의 보급률은 미비하다”면서 “산업용부문은 최근 음식점 등 업무·주방용을 중심으로 필요시설의 약 50%까지 보급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스·CO경보기가 의무설치가 아니기에 관계 기관에서 설치 권장을 하고있단다. 뿐만 아니라 안전기기의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 검사·합격 기준도 높여 철저하게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에서 경보기 제품에 대해 도시가스용은 일반재단법인인 일본가스기기검사협회가, LPG용으로는 고압가스보안협회가 각각 검사하고 있다. 또한 가스경보기의 제조는 검사에 합격한 공장에서만 제조되게 하고 있다.

“기기 타입에 따라 검사과정은 다르지만, 약 2~3개월에 거쳐 약 40대의 경보제품을 대상으로 20항목 이상에 달하는 검사를 진행합니다. 한정된 시간 내에서 농도시험과 경보기시험, 내구성시험을 시작으로 분진·살수시험 및 취급설명서의 확인 등 다방면의 시험 및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를 모두 통과해야 검정 합격이 부여되며,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해지죠.”

그는 경보제품은 무엇보다 안전과 직접 연결된 것인 만큼, 일본 내에서도 이와 같이 검사 기관에 의한 검정에 합격해 신뢰성을 확보한 제품을 사용토록 소비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를 소비자들도 적극 수용해 현재 가스안전 제품에 대해선 가스사업자로부터 구입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고 했다.

마츠바라 부사장은 일본 내 신코스모스전기 등 안전관련 기업이 경보기를 보급하기 전·후를 살펴보면, 경보기 보급 전 대비 가스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1969년 일본에서는 도시가스, LPG와 함께 가정에서의 가스폭발 사고가 다수 발생했으며, 연간 사망자는 100여명 이상이었다”며 “그러나 관련기업이 가스안전기기를 보급을 시작한 후 가스사고가 감소하기 시작, 최근 사망자 수도 감소하고 있고 2016년부터 2017년 사망자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감소추세로 접어든 가정부문에 비해, 주방용 등 산업용이 감소하지 않자 2006년 업무용 가스·CO경보기를 보급한 후 가정부문과 마찬가지로 사고발생 및 사망자 수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사례를 들어 그는 가스·CO경보기 설치가 가스안전에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2016년 그간 가스누출 등에만 감지할 수 있었던 가스경보기에 대기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경보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를 시작한지 약 3년이 경과된 신제품인 가스경보기는 주방에 설치하는 가스경보기에 온도·습도센서를 탑재해, 가스·CO누출은 물론 열사병이나 인플루엔자 등에 걸리기 쉬운 공기의 건조상태를 알려주는 경보기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여름철 열사병에 걸리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자의 사례도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는 온도와 습도를 감시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음성과 램프로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있으며, 최근 이 경보기로 가스사고 방지는 물론 열사병 사고도 방지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코스모스전기는 고객의 요구와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가정·산업용 등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는 마츠바라 요시유키 부사장. 그는 이러한 회사의 강점과 경험을 토대로 세계의 가스사고를 감축하며, 한국의 가스안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코스모스전기는 가정용 가스·CO경보기, 휴대용 가스검지기 등을 개발·보급해, 일본 가스안전에 노력해 왔다”며 “이처럼 일본에서 보고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도 지난 2016년 지사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한국의 가스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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