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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 ‘보일러 시공표지판 공란…무자격시공 의혹’

기사승인 [1374호] 2018.12.19  2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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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 배기구와 급배기연통 접속부 2cm 간격 두고 이탈
보일러·급배기통 체결부위 필수 마감조치 ‘흔적조차 없어’
펜션, 가스경보기 의무설치 대상 아냐…관련법 개선 시급

   
▲ 강릉펜션 사고현장 2층 보일러실에 설치된 가스보일러로 배기통이 가스보일러 본체 접합부와 1~2cm 간격을 두고 빠져 있다. 수사 당국은 이를 통해 일산화탄소(CO)가 누출돼 가스중독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고3 남학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 펜션사고의 원인이 가스보일러 연통 이탈로 인한 가스중독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사고현장의 가스보일러가 무자격 사설업자에 의해 설치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어 이번 펜션사고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또 사고현장에는 가스누출에 의한 참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스누출경보기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숙박업소 등 가스경보기 의무설치 대상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사고현장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가스보일러 연통 이탈에 의한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추정된다. 펜션 2층 베란다에 설치된 가정용 LPG보일러의 본체 배기구와 연결되는 급배기연통이 약 2cm 간격을 두고 분리돼 있었고, 사고 직후 펜션 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수치(20ppm)의 7배가 넘는 150∼159ppm인 것으로 나타나 CO중독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일러 본체와 연통이 분리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해당 펜션에 있는 보일러에 대한 1차 감식을 끝낸 후 2차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사고현장에서 포착된 건물 외벽으로 돌출돼 있는 배기톱(연통 끝부분)의 외관 손상이 없었다”며 “배기통이 애초에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확한 사유는 수사가 끝나는대로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단순 외부충격 △가스보일러·배기통 초기시공 불량 △보일러 본체 또는 연통 접합부 기밀 노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단계별 정밀감식을 수행하는 등 이번 사고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강릉 아라레이크펜션은 지난 2014년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해당 가스보일러(연통)도 당시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본지가 단독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당 가스보일러는 배기통 체결 시 필수 처리과정인 연결부 기밀작업(내연실리콘·석고붕대 실링 등) 흔적이 없는데다 사용자·시공자, 건축물, 보일러 제원 등이 표기되는 가스보일러 시공표지판(보일러 전면 노란색 표지)도 공란인 점을 미뤄봤을 때 무자격 불법 사설시공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전국보일러설비협회 강릉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릉에서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경우 반드시 난방시설 전문시공인 단체인 전국보일러설비협회 강릉지부나 한국열관리시공협회 강릉지회를 통해 1년의 보증 유효기간이 있는 ‘보일러보험증서’를 발급받도록 돼있는데, 해당 펜션에 설치된 가스보일러는 두 협회에서 발행한 보험증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번 강릉펜션 사고로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이 재조명되면서 무자격 사설시공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정용 가스보일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의거, 1·2·3종 가스시설시공업 면허를 보유한 전문건설업 등록자만 설치·시공이 가능하다. 이를 위반하고 무자격으로 시공업을 영위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가스누출 여부를 감지하는 경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가스시설 안전관리망에 구멍이 많다는 비판 여론도 쏟아지고 있다. 현재 펜션은 ‘농어촌민박업종’으로 분류돼 일산화탄소 가스경보기 법적 의무설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스안전공사 사고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6건이 발생해 18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다쳤다.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일러 연통의 이탈 또는 막힘·부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두현 기자 jdh20841@gasnews.com

<저작권자 © 한국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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