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 김교영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가스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좋은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전관리 매뉴얼 구축 중요
각종 체크리스트 공유 강조

사례 발표로 유사사고 방지
유해화학물질 등도 큰 관심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회장 김교영)는 1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8 특수독성가스안전세미나’를 열고 가스안전관리 향상을 위한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김교영 회장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으나 이러한 산업에서 많이 쓰이는 산업용 특수가스 및 독성가스의 급격한 수요증가에 따라 각종 가스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특수독성가스분야의 안전기술과 관련한 지식 및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해 가스안전관리 기술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성산업가스 이상훈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협회 회원사의 직원은 물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의 첫 순서로 가스안전공사 화학물질안전센터 김동묵 센터장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관리’라는 주제를 통해 △화학물질 관리정책 변천과정 △화학물질관리법 안전관리체계 △유해화학물질의 종류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검사종류 및 시기 △화학물질관리법 안전관리 주요내용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부적합사례 △화학물질 사고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에어리퀴드코리아 나재훈 부장은 ‘에어리퀴드 생명보호 규정’이라는 주제로 △근무 중 음주 및 흡연 그리고 마약류 금지 △밀폐공간에서의 작업 주의 △안전작업 허가절차 준수 △고소작업 시 안전벨트 고리체결 △차량 적재물과 관련한 안전절차 준수 △안전운행 즉, 안전벨트 착용을 비롯해 속도 준수 및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을 강조했다.

또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심준호 팀장은 지난 5월 구미공장에서 개최한 ‘고압가스운반차량 구난훈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심 팀장은 “액체질소를 적재한 탱크로리가 운행 중 전도되는 사고를 가상한 훈련을 했다”면서 △유관기관 등에 사고접수 및 상황전파 △조기대응반의 초동대응 △유출 유류 긴급방재 및 고압가스 잔량 긴급조치 △사고수습 및 복구 등 구난훈련의 전 과정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이어 대성산업가스 지성호 과장이 ‘의료용고압가스 GMP 구축과 운용 및 안전’이란 주제로 △의료용고압가스 GMP 개요 △GMP 추진방안 △약사법 위반사례 등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린데코리아의 박곤성 상무이사는 ‘린데코리아의 HSE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상무는 HSE(Health Safety Environment) 가운데 ‘건강’이나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현상이나 피해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면서 ‘안전’을 중점으로 설명했다. 특히 박 상무는 가스운반차량의 안전운행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 상무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경우 주로 용역회사 직원들이 다치거나 인명피해를 입는데 이는 현장의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큰 요인”이라고 전제하면서 “린데는 실제 안전관리를 잘하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로 버슘머트리얼즈코리아 김영수 부장이 ‘2016년 미국 N2O사고 교훈(공정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반도체 및 의료용으로 많이 쓰고 있는 아산화질소(N2O)의 위험성을 강조한 김 부장은 특히 산소 및 아산화질소와 같은 산화성가스의 경우 과잉 누출됐을 때 폭발의 형태로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2016년 8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N2O제조공장에서 N2O 트레일러 폭발사고로 현장근무자 1명이 사망했다”면서 “당시 신규 펌프로 교체했으나 기존 펌프에 비해 높은 NPSH를 요구하므로 공동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러한 변경요인이 있을 때 기술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은 부적절한 공정안전관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제발표를 마친 후 김 부장은 아시아산업용가스협회(AIGA)에 대해 소개하고 AIGA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를 준비한 협회 최낙범 전무이사는 가스안전공사 및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무사히 마쳤으며 내년에도 더 좋은 주제를 선정,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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